개요
조선 전기의 문신인 권자신(?∼1456)을 가운데 두고 권책(1442∼?)과 권상길(1610∼1674)의 위패를 함께 모시고 제사 지내는 건물이다. 권자신은 조선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다가 사육신과 함께 세조 2년(1456) 살해되었고, 단종 외할아버지 권전의 증손자인 권책은 13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단종복위 사건으로 연루되어 영해로 위배되었다. 그는 영해에서 정착하여 살았으며 권상길은 병자호란 때 청(淸)에게 항복하는 것을 반대했던 분이다. 헌종 1년(1835)에 대봉산 기슭 아래 ‘충현사’란 이름으로 서원을 세웠다가 헌종 13년(1847)에 ‘대봉서원’으로 이름을 바꾸었고 그 뒤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따라 폐쇄된 것을 1912년 다시 고쳐 지었다. 본채인 추감루는 앞면 3칸·옆면 1칸 반 규모로, 제사 지낼 때 웃어른들이 기거하는 재례 공간이다. 높은 축대 위에 있어 중심 건물로서의 위계를 지키고 있는데 가운데에 마루가 있고 양쪽에 온돌방을 둔 독립적인 공간이다. 앞쪽 아래채는 대문을 중심으로 양쪽에 온돌방이 있는 ㄷ자형 구조를 하고 있고 오른쪽에는 경모재로 통하는 작은 대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