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도천숲은 400년 전 마을이 생길 때 조성한 숲으로, 한때는 숲의 규모가 산에서부터 하천을 따라 남쪽 국시당들까지 이어질 정도로 커서 이 ‘울타리’ 덕에 영덕 제일의 부자마을이었다 하며 화재와 경작 등으로 지금 규모로 줄음. 숲을 만든 이유는 앞산의 뱀머리(사두혈) 형상이 마을을 위협하므로 이를 막기 위한 풍수적인 이유로 만들었다고 전한다. 수종은 느티나무·팽나무·말채나무 등 173주가 분포하고 있으며, 수령은 100~200년, 수고 15~20m, 가슴높이 둘레 50~388cm 정도를 하고 있다. 또한 마을숲의 조성원리와 유래가 잘 살아있으며, 숲 안에는 대마를 땅 속 구덩이에서 삶아 옷을 만들던 “삼굿”의 흔적이 남아있는 등 마을숲의 이용 등에 대한 학술적 가치가 있으며, 숲의 당집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당제를 대보름에 지내는데 마을청년들이 모두 참여하는 점이 독특하며, 한동안 마을을 떠날 때도 이 당집에 인사를 올리고 떠나고, 나뭇가지 하나라도 가져가지 않는 등 자연과 함께 한 선조의 의식을 보여주는 문화·민속적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