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의 허리에서 바람을 외치다_ 대소산봉수대 여자: 헉헉~ 힘들어 같이 가~ 남자: 빨랑 와~~ 남Na: 대소산 봉수대 길은 오래 전 축산과 영해를 오갈 때 통하던 지름길이었다 한다. 영해장을 향해 온갖 물건들을 삶의 애환과 함께 실어 나르던 우리네 고단한 길이었다. 여자: 자기야. 블루로드 C코스는 왜 이리 시작부터 진을 빼는 거지? 우리가 산행하러 온 건 아니잖아. 남자: 왜 아니야, 여긴 산도 있고, 바다도 있고, 딱 좋은 맞춤코스지, 암.. 남Na: 대소산은 축산면 축산리와 영해면 사진리와 괴시리 뒤에 있는 높이 278M의 산, 산정에는 조선시대 통신수단의 하나인 봉수대가 있다. 여자: 야~ 정상이다.. 야호~~~~ 고생해서 왔지만 경치는 최곤데~ 자기야 저기 보이는 게 축산항 맞지? 남자: 그렇지.. 어디 축산항 뿐이겠냐, 내륙 쪽 낮은 산등성이들, 저기 저~ 낙동정맥까지 보이는구만.. 여자: 치, 거짓말~ 남자: 대소산 이곳은 정말 영덕의 전망대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거든. 그래서 다들 기를 쓰고 오르는지도 모르지, 이런 쾌감 때문에 여자: 근데, 봉수대가 뭐하는 곳이었대? 남자: 음.. 예전엔 통신수단이 없었잖아, 전쟁이나 비상시에 빨리 알리려면 높은 산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지. 횃불을 올려서 비상시국임을 알릴 수있었던 필수적인 통신수단... 여자: 아~~ 그렇구나~~ 남자NA: 횃불과 연기를 이용하여 급한 소식을 전하던 옛날의 통신수단! 이곳처럼 높은 산에 올라가 불을 피워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불빛으로 신호를 보냈다. 영덕 대소산 봉수대는 축산포 방면의 상황을 한양 도성에까지 알리던 곳의 하나였다. 남쪽으로 별반산 봉수대, 북으로 평해 후리산 봉수대, 서쪽 광산 봉수대를 거쳐 진보의 남각산 봉수대까지 연락을 취하도록 하였다. 남NA: 산의 꼭대기에는 방어벽을 쌓고, 성 안에는 직경 11m로 봉수대를 쌓아올린 흔적. 둥근 봉수대 형태가 비교적 뚜렷하게 남아있어, 조선시대의 통신수단을 알아볼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어 경상북도 기념물 제37호다. 봉수대에서 내려다보면 축산항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그래서 더욱 영덕의 숨은 일출명소인 대소산봉수대다. 여: 와, 정말 블루로드C코스, 멋진 출발이였어~ 다음 경유지는 어디야?